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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설계사례

'얼마'보다 '어떻게'가 중요합니다

54만 불을 모으신 60대 후반 부부의 플랜을 두 개의 바스켓으로 나누어 설계한 사례입니다.

같은 내용을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도와드린 60대 후반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집은 이미 페이오프 하셨고, 401(k)에 54만 불을 모아 두셨습니다. 두 분의 소셜 연금을 합치면 한 달에 5,000불 정도가 들어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든든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 큰 돈을 가지고 계신데도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는 것이었습니다.

54만 불을 가지고도 불안한 이유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54만 불이 큰 돈인 것은 맞지만, 언제까지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 돈을 마음 편히 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상담에서 자주 보는 모습이 있습니다. 잔고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면 더 빨리 소진될까 봐 겁이 나서, 오히려 쓰셔야 할 돈도 못 꺼내 쓰십니다. 평생 아껴 모은 돈을 은퇴 후에도 계속 아끼기만 하시는 겁니다. 이것은 돈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구조가 없는 문제입니다.

두 분이 원하시는 생활비는 월 7,000불이었습니다. 소셜 연금으로 5,000불이 확보되어 있으니 2,000불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54만 불 전체를 하나로 다루지 않고, 두 개의 바스켓으로 나누어 플랜을 세워 드렸습니다.

첫 번째 바스켓 · 매달 들어오는 2,000불

첫 번째 바스켓의 역할은 부족한 2,000불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54만 불을 전부 넣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월 2,000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금액만 역산했더니 238,000불이었습니다. 그 금액만 인컴을 만들 수 있는 어뉴이티로 롤오버했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묶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 분 중 한 분이 아직 일을 하고 계셔서 3년은 더 일하실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3년을 기다렸다가 4년째부터 받으시는 구조로 잡았습니다.

이 기다림이 그냥 기다림이 아닙니다. 그 3년 동안 238,000불은 8.5% 복리로 자라서, 4년째에는 32만 불이 되는 것이 계약으로 확정되어 있습니다. 시장이 어떻든 이 숫자는 바뀌지 않습니다.

32만 불이 되면 여기에 지급률이 적용됩니다. 이 상품의 지급률은 7.5%였는데, 두 분 모두를 평생 보장하는 조인트 조건임에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32만 불의 7.5%는 연 24,000불, 월 2,000불입니다. 필요했던 금액이 정확히 나옵니다.

잔고가 바닥나도 지급됩니다

이 플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여기입니다. 계좌 잔고가 언젠가 바닥이 나더라도,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살아 계시면 이 2,000불은 평생 지급됩니다.

처음에 걱정하셨던 “너무 오래 살아서 돈이 떨어지면 어쩌나”가 이 지점에서 해결됩니다. 오래 사는 것이 위험이 아니라 그냥 오래 사는 것이 됩니다. 이 차이가 은퇴 후의 마음가짐을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

롤오버에 세금이 붙지 않을까요

238,000불이나 되는 큰 돈을 401(k)에서 옮기면 세금 폭탄을 맞는 것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기관 사이에서 자산이 이동하는 것이라 인출로 보지 않기 때문에, 당장 내실 세금이 없습니다. 세금은 4년째부터 연 24,000불을 받기 시작하실 때, 그해에 실제로 받으신 금액에 대해서만 내시게 됩니다.

이 걱정 때문에 롤오버를 미루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미루는 동안 잃는 것이 더 큽니다.

두 번째 바스켓 · 안전하게 키우는 30만 불

생활비가 해결되었으니 남은 30만 불의 역할은 다릅니다. 은퇴가 가까우신 만큼 안전하게 키우면서, 필요할 때는 꺼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한 곳에 넣지 않고 다시 둘로 나누었습니다.

15만 불은 MYGA, 즉 확정이자 어뉴이티에 넣었습니다. 5년 기준 5.85%였고 복리로 굴러갑니다. 5년 뒤에는 199,300불, 거의 20만 불이 됩니다. 그동안 세금은 계속 유예됩니다.

나머지 15만 불은 인덱스 어뉴이티에 넣었습니다. 지수에 연동해 이자를 계산하지만 원금은 보장되는 상품이고, 매년 10%까지는 별도의 페널티 없이 꺼내 쓰실 수 있습니다.

이 10%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여행을 가시거나 집을 수리하실 일이 생기면 여기서 꺼내 쓰시고, 쓰지 않으시면 계속 불어납니다. 생활비는 첫 번째 바스켓이 책임지고, 예상 밖의 일은 여기서 해결합니다. 사실상 비상금 통장 역할까지 겸하는 셈입니다.

이 플랜의 핵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원금이 보장되고, 수수료가 없어 온전히 복리로 자라며, 꺼내 쓰기 전까지 세금이 계속 유예됩니다.

제가 이 사례를 자주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기서 자산 총액이 하나도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들어오실 때도 54만 불이었고 나가실 때도 54만 불입니다. 달라진 것은 그 돈을 어떤 순서로, 어떤 목적에 배분했느냐뿐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매달 7,000불이 확보되었고, 그중 2,000불은 평생 끊기지 않으며, 나머지 자산은 안전하게 자라면서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분이 이제 마음 편히 쓰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가 더 필요한가”를 묻기 전에 “어떻게 꺼내 쓸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 먼저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자산으로도 답이 나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글에 나오는 이자율과 상품 조건은 작성 시점 기준이며, 보험사와 주에 따라 다르고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재 조건은 상담 시 확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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