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힘!
현명하게 건강보험을 가입하는 방법!
11월 1일부터 커버드캘리포니아(이하 커버드CA)를 통한 건강보험 가입 시즌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식 변화 탓인지 건강보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보험료는 해마다 올라 가입자들의 고민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가입 상품을 변경하는 등 건강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은 여러가지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이들이 모르는 방법이 있다. 바로 개인 은퇴 계좌(IRA)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IRA는 은퇴 후를 대비한 저축 계좌인데, IRA 중에서도 Traditional IRA라는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면 건강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Traditional IRA는 소득이 있다면 누구나 가입 및 개설할 수 있다. 국세청의 세금공제 항목이기 때문에 세금공제도 받을 수 있어 최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Traditional IRA로 건강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일까?
정확히 말하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인데, 이는 조금의 재정 상식만 있다면 이해할 수 있다. 커버드CA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커버드CA에서 건강보험료 보조금을 받게 된다. 그런데 보조금 액수는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그 액수를 결정하는 기준이 ‘조정후 혹은 조정된 총소득(AGI : Adjusted Gross Income)’인데, 1년간 내가 번 모든 형태의 소득인 ‘총소득(Gross Income)’에서 국세청이 인정하는 세금공제 항목을 뺀 나머지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AGI를 낮추면 보험료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이 AGI를 낮출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Traditional IRA 인 것이다.
LA에 거주하며 AGI가 12만 달러인 4인 가족을 예로 들어보자. 이 가족이 건강보험으로 혜택 수준이 괜찮은 실버 플랜에 가입을 할 경우 월 보험료가 1,470달러 정도가 된다.
그런데 Traditional IRA에 부부가 함께 연간 총 1만2,000 달러를 넣는다면, 월 보험료를 1,000달러로 내릴 수 있다. 결국, 월 520달러, 연간 총 6,200 달러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아끼면서 은퇴 저축도 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난 개인적으로 은퇴 저축이 전혀 필요 없다”고 한다면 이 방법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은퇴 저축이 필요한 가정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은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는 시간이며, 언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IRA 로 은퇴도 준비하는 동시에 건강보험의 유지 비용도 낮출 수 있는 이 방법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